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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 시리어스

[시리어스 다이어트] 면 마스크, 덴탈 마스크, KF 마스크의 차이

 

 

나의 공적 마스크 데이는 화요일이다. 근무하다 말고 뛰쳐나간 약국에는 이미 20명 정도의 대기자가 있었다. 이런 전쟁을 언제까지 반복해야하나 한숨만 나왔다. 일주일에 고작 2개, 직장인이 소비하기엔 너무나 적은 양이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전쟁을 계속해야 하는 걸까. 나는 언제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길을 거닐 수 있을까. 의식의 흐름에 맞긴 채 기다리다 보니 차례가 왔다. 다행히 대형 2장. 이게 뭐라고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마스크 쓰지 않으면 입장이 안됩니다

 

 

 

 

 

회사가 있는 건물 관리인 님께서도 중대한 결정을 내리셨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출입 통제. 적절한 대처이긴 하지만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요즘 KF94를 장기간 착용하는 직장인들이 두통과 저산소증을 호소한다고 한다. 고리를 걸고 다녀야 하는 탓에 귀 통증도 적지 않다. 이 현상을 조금 개선할 방법은 아예 없는 걸까?

 

 

그럼 여기서 나오는 이 대신 잇몸 마인드. 면마스크는 대체하지 못하는걸까? 꼭, 반드시 필터 기능이 충분한 마스크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걸까? 마스크의 종류부터 기능, 그래서 결국 예방에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자.

 

 

 

 

KF94와 N95는 무엇이 다른가?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마스크에 대한 온갖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일반 면마스크부터 패션 마스크, KF80-99까지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 없다 헷갈리는 정보들도 많다. 우선 ‘KF’는 ‘Korean Filter’의 약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공인 필터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KF80부터 KF99까지, 당연히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에 효과적이지만 산소투과율 또한 점점 낮아지기에 장시간 사용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 중간 단계인 KF94이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것도 소형 KF94. 반면 ‘KF’말고 ‘N’을 달고 있는 N95가 있다. ‘KF’와는 달리 N95는 ‘호흡기’의 일종으로 미국 국립보건원 하부기관인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규제를 받는다.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N95는 공기에 떠다니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미세과립 95%이상을 걸려주어 바이러스 차단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효과가 좋은 만큼 수요가 많고 가격대도 있어 구하기도 쉽지 않다.  

 

 

 

 

왜 마스크가 필요한 걸까

코로나19의 특이점으로 알아보자

 

 

 

 

 

코로나19의 가장 큰 특징이 공기감염이 아니라 ‘비말감염’이라는 것이다(지금은 공기감염의 가능성도 어느정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기감염이 아닌데 왜 마스크를 권장하는 걸까? 크게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인간은 기침을 하면 바로 전방 2m까지 분비물이 튄다. 그래서 권장 주의 범위가 2m인 것이다. 그렇기에 혹시 내가 가지고 있을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고, 직접적으로 전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착용하는 것이 첫 번째.

 

 

두 번째는 바이러스가 나온 후의 감염방지에 있다2월 대구 신천지 사태에서 볼 수 있듯 31번 확진자의 비말을 통해 직접 감염되거나 접촉해서 감염되는 경우도 있지만, 비말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문고리 등에 튀어 많은 사람이 그 물건 등에 접촉하고, 오염된 물건과 접촉된 손으로 호흡기를 만져 감염된 경우의 수도 제외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보다 중요한 것이 손씻기

KF가 없으면 면마스크라도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마스크보다 중요한 것이 손 세정이다. 손 세정액 사용보다 비누를 충분히 손목까지 비비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그리고 KF마스크를 구하기 힘들다면 일단 면마스크라도 착용해 더러운 손으로 호흡기를 만지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요즘 필터도 많으니 필터와 면마스크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해야 한다면 면마스크라도 쓰고 하자. 그리고 꼭 외출 후에는 손뿐만 아니라 몸 구석구석을 잘 씻고 코로나 위험 지역에서 2인 이상 거주한다면 실내에서도 꼭 마스크를 쓰도록 하자. 당장 일을 해야 하는 경제 인구도 걱정되지만, 가장 염려되는 것이 아이들과 부모님 세대다. 우리의 따뜻한 관심으로 같이 건강하게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