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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 시리어스

[시리어스 다이어트] 내장지방 많으면 치매유발 가능성 높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는 신체 부위는 어딜까? 나는 ‘이곳’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몸의 중심이자 옷태를 결정하는 핵심지표, 복부. 아무리 젊어서 말랐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올챙이 배처럼 배만 볼록하게 나온다. 그리고 팔다리는 계속 야위어간다. 이런 변화는 왜 생기는 걸까? 변화와 해결의 중심에는 성장호르몬이라는 열쇠가 자리잡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성장호르몬을 말 그대로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이라 알고 있지만, 나는 이 호르몬의 별칭을 ‘활력’ 호르몬이라 하고 싶다. 주로 성장호르몬은 우리가 잠든 뒤에 분비되는데 뼈와 연골 등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방 분해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는 작용까지 하기 때문이다. 또한 척추의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게 막아 신체가 ‘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밤새 돕는 호르몬이기도 하다.

 

 

 

문제는 성장호르몬 때문이야

 

 

 

 

 

하지만 슬프게도 나이가 들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점점 감소한다. 서서히 감소해 60대에는 2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문제는 성장 호르몬이 지방을 몸의 곳곳으로 균형있게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어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팔다리로 분배하는 힘 또한 감소해 그 지방들이 중심에만 몰리게 되는 것이다.

 

 

그럼 그냥 이렇게 살면 안되는 걸까? 포근한 뱃살, 얼마나 안정감 있고 좋은가? 아니, 그럴 수 없다. 생각보다 많은 병들이 복부지방, 특히 내장지방으로 인해 발병된다. 왜 복부비만을 조심해야 하는지부터 해결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아보자.

 

 

 

배가 나오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착각

 

 

 

 

 

 

복부비만은 복부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남성은 35.4인치, 여성은 33.5인치 이상을 보통 복부비만의 기준으로 본다. 이 복부지방은 그 분포에 따라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뉜다. 이중 체내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체강 내 축적되는 지방이 내장지방이다. 가끔 다큐멘터리나 의학드라마를 보면 장기에 있는 암 덩어리를 제거하려 갈라낸 배 밑으로 지방이 많이 껴있어 수술을 중단하거나, 그 발견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지방이 많으면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는 것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물론 객관적인 기준에서 비만인 사람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비율이 모두 높지만 몸이 말랐다고 해서 안심은 금물이다. 내장지방은 겉으로 티가 나지 않아 ‘마른 체질’인 사람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조금씩 쌓여 내장 사이사이 지방이 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내장지방이야 말로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심지어 치매까지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주범이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말이 있다. 내장지방이야 말로 그 위험의 최상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그냥 방치할 순 없을 것이다.

 

 

 

내장지방,어떻게 해결해야 좋을까

 

 

 

 

 

 

내장지방이 생기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폭식, 음주, 운동 부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좋지 않은 습관들의 ‘종착역’이라고 불려도 무색할 정도다. 습관으로 인해 서서히 쌓이고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습관으로 다스리지 않으면 병이 생기고 나서야 알아차릴 수 밖에 없다.

 

 

그럼 이 내장지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답은 간단하다. 잘못된 습관으로 생겼으니 그 습관을 교정하면 된다. 말이 쉽냐고? 이제 더이상 당신의 몸은 무쇠도 소화하는 청춘이 아니다. 쉬운 것부터 차례대로 바꿔나가자. 다음은 시리어스가 추천하는 세 가지 습관이다. 모든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시도를 했다간 금방 지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잊지 말자.

 

 

 

내 노후를 책임질 습관 3가지

 

 

 

 

 

첫 번째, 설탕을 줄인다. 설탕과 같은 정제된 당은 지방세포를 커지게 한다. 설탕을 완전히 끊겠다는 다짐보다 탄산을 줄이겠다는 다짐이 더욱 현실적이다. 두 번째, 단식시간을 늘린다. 저녁 6시 이후 금식보다 생활리듬에 맞는 12시간 단식이 더욱 효과적이니 자신의 식습관 패턴에 맞게 금식시간을 늘려보자. 세번째, 활동시간을 늘린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위험하지만 피하지방보다는 감량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루 30분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관리를 시작하자.

 

 

우리 아버지의 경우에도 젊어서 뱃살 하나 없으셨다고 한다. 평소 고기와 술을 즐기신 것에 비하면  살이 전혀 찌지 않으셨다고 하니 식습관을 개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신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지금은 허리 36인치도 겨우 들어가는 허리둘레를 가지게 되셨다. 안심은 금물이다. 내장지방은 소리 소문 없이 우리의 건강을 앗아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