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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 시리어스

[시리어스 다이어트] 군살을 제거하는 스트레칭, 과하면 독된다

 

 

허리를 부여잡고 이 글을 쓸 뻔 했다. 일주일 전 허리가 뻐근하고 슬금슬금 기분 나쁜 통증이 올라오더니 영 허리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요즘 운동도 쉬고 있고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기는 하지만 그건 일상이니 영향을 미칠 이유는 아니었다. 이 통증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곰곰이 생각하다 무릎을 탁! 쳤다. 아마 스트레칭 때문인 것 같다.

 

 

 

이건 과연 좋은 통증일까

느낌상 아닌 것 같았다

 

 

 

헬스장에서 하는 근력운동은 근육을 찢는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한 통증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럼 스트레칭은 어떨까. 지금 이 기분 나쁜 통증은 과연 나에게 좋은 통증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하체의 혈액순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밤마다 하체 스트레칭을 일주일정도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늘리는 대신 허리를 쓴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그’ 스트레칭을 그만 둔 지금 허리 통증이 사라진 걸 보면.

 

 

 

 

 

생각보다 스트레칭을 할 때 전문가가 강조하는 근육만 쓰는 것은 꽤 고난이도의 행위다. 나 같은 경우 다리를 쭉 뻗고 손으로 발을 잡는 스트레칭 중 다리의 햄스트링 대신 허리에 힘을 줘 이 사달이 났다. 이제 챌린지 5주차, 챌린저들의 스트레칭은 안녕한지 궁금해 주제로 가져왔다.

 

 

 

 

스트레칭 말해 뭐해요

일단 하셔야 하는 건 분명해요

 

 

 

하지만 이와 같이 스트레칭을 잘못할 위험이 있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스트레칭은 위험하구나 지양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스트레칭은 뒤로 굴러봐도 앞으로 굴러봐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음식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것처럼 스트레칭도 왜 하면 좋은지에 대해 알면 (나처럼) 설렁설렁 하기 힘들 것이다.

 

 

 

 

 

모두가 스트레칭이 좋다고 하지만 왜 좋은지에 대해 명확하게 들어본 적이 없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스트레칭의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부상 방지. 뻣뻣한 자세로 무리한 동작을 홈트로 하거나, 무거운 중량을 친다고 생각해보자.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두 번째는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근육을 쭉쭉 늘리면 자연스레 관절의 가동 범위도 늘어나는데 이때 운동 효과가 극대화 된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스트레칭을 여성의 운동영역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근력 운동을 함에 있어 운동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 필수다. 세 번째 효과인 근회복을 위해서라도.

 

 

 

스트레칭이 독이 되는 사람

오늘 매거진 주인공은 나야나

 

 

 

이렇게 좋은 스트레칭도 독이 되는 사람이 있다. 서두에 말했듯 특정부위가 약한 사람 그리고 뻣뻣한 사람. 유튜브에 스트레칭만 쳐도 A의 하체 스트레칭, B의 상체 스트레칭, C의 군살타파 스트레칭 등 정말 다양한 스트레칭이 나온다. 그러나 본인이 유독 허리가 좋지 않거나, 목이 좋지 않거나 등 중요 관절 부위가 약하다면 그 스트레칭을 무작정 따라 하기 전에 먼저 검색해야 하는 것이있다.

 

 

 

 

 

나의 경우에는 그것이 ‘허리 좋지 않은 사람이 피해야 하는 스트레칭’이었을 것이다. 스트레칭 전 본인의 문제 부위에 심한 자극이 갈 것 같은 스트레칭 루틴은 제거하고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부위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이 뻣뻣한 사람의 경우 그 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 처음부터 과도하게 스트레칭 동작을 따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본인의 몸 상태를 무시한 스트레칭은 부상의 위험이 존재한다. 유독 뻣뻣한 사람이 스트레칭을 할 때 조바심이 따른다. 흔한 요가수업을 가도 다른 사람들은 쉽게 따라 하는 동작을 버거워하는 자신을 보면 성급한 마음이 일어난다. 하지만 조바심은 금물.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주 조금씩 손과 발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가장 흔하지만 왕도는 없는 스트레칭

 

 

스트레칭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지만 오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스트레칭의 ‘왕도’는 없다. 개인의 몸 컨디션에 따라 어떤 동작은 넣고, 어떤 동작은 빼야 한다. 그리고 단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부위의 순환을 돕는, 유연함을 기르는 스트레칭은 있지만 특정 부위만 감량되는 스트레칭은 없다.

 

 

스트레칭을 할 때 중요한 마음가짐은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내 근육과 관절에 윤활유를 칠한다, 혹은 별도로 운동할 시간이 없으니 내 몸에 대한 예의를 최소한으로 챙긴다 정도일 것이다. 

 

 

 

 

 

 

그래도 ‘좋은’ 스트레칭을 위한 가이드가 있다면 아침의 과한 스트레칭을 피하는 것이다. 공복 유산소가 감량에 도움이 되기에 아침 운동을 즐겨 하신다면, 저녁에 운동 하는 사람보다 더 신경 써서 부드럽게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밤새 굳은 몸을 무리하게 풀면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스트레칭에 호흡을 잊지 말길 바란다. 언제나 그랬듯 기초적인 것이 가장 본질적인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