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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 시리어스

[시리어스 다이어트] 다이어터의 다음 단계, 상위 5% 유지어터의 길

 

 

여기는 다이어트 커뮤니티다. 국내 최초 자급자족 커뮤니티인 만큼 외부적인 요인이 아닌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지를 쓰고 공유하면서 운영되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한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살을 빼고 있다는 것이다. 눈바디 지원자의 경우에도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같다고 할 수 있다.

 

 

감량, 감량 그리고 감량. 우리를 따라다니는 이 가혹한 단어는 일상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태클을 걸만큼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살만 빠질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 아주 조금만..’이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된다. 살만 빼면 끝일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잔인한 통계가 하나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의 95%가 요요로 고생한다."

 

 

 

 

무려 95%다. 100명 중 10명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그중 9명은 다시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우리의 멘탈을 흔들었던 그 다이어트의 결과가 고작 3개월도 가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이라는 말이다. 한 때 미국에서 다이어트 tv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가 있었다. 무려 2억 50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그 대회의 우승자를 비롯해 상위권 성적의 참여자를 6년 뒤에 추적한 결과 100%가 요요로 고생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요요와 유지를 가르는 하나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요요로 고생하는가.

 

 

 

이 죽일 놈의 식욕

식욕과 싸울 바에는 운동을 멈춰라

 

 

조금 뒤로 빠져서 유지라는 후단의 이야기가 아닌 감량이라는 초기의 이야기를 하겠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안다. 다이어트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식단이 8할이라는 것을. 하지만 이 사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건 유튜브의 발전 덕이었다. 그 이전의 사람들은 ‘다이어트’하면 헬스장을 먼저 끊는 것이 관례 같은 것이었다.

 

 

 

 

 

혹시 지금 감량 초기인데 운동을 하고 있는가? 보통 초기에는 수치적으로 꾸준한 감량이 있어야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인가? 조바심의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보자. 인간적으로 이렇게 운동량을 늘렸는데 살이 빠지지 않는가? 그럼 운동을 잠시 멈춰라. 우리는 슬림한 인간보다 건강한 인간이 되고 있는 중이니까. 늘 말하듯 건강에 무리만 없다면 본인의 상태에 만족하고 운동만 병행하는 삶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그래도 감량이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운동을 멈춰야 한다. 당신의 식욕은 지금 갈피를 못 잡고 있을 확률이 크니까.

 

 

나도 다이어트를 해봤다. 그것도 아주 많이. 실패도 해봤다. 그건 더 많이. ‘감량’이 목적이라면 평소보다 적게 먹고 식단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두 가지의 요건이 충족되면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위를 충분히 줄여서 배가 완전히 차기 전에 먹는 것을 멈출 것. 그리고 식욕이 터질 때 위로할 나만의 음식을 찾을 것.

 

 

 

운동이 도움이 안된다면서 

왜 운동을 다시 하라고 그러냐

 

 

 

 

 

요즘 유튜브를 보면서 다이어트 트렌드를 느끼고 있는데 요즘은 ‘운동 없이 한 달에 10kg 빼기’가 대유행인 것 같다. 굉장히 자극적이고 꿈 같은 단어 세 개. ‘운동 없이’, ‘한 달에’, ‘10kg 빼기’.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가능해 보이고 충분히 괜찮은 방법이다(‘10kg’만 빼면). 하지만 이것은 감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경우에다. 그 이후에 더 중요한 것이 남아 있지 않은가. 유지.

 

 

살 빼고 유지하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본 적이 있는가? 생각보다 희귀종이다. 다행스럽게도(?) 그 희귀종이 주변에 있는데 정말 독종이다. 섭취해서 살이 찌지 않는 양만 평소에 섭취한다. 가끔 술자리에서나 거하게 먹지 이외에는 철저하게 식단을 지킨다. 그 몸무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만약 풀만 먹는 식단으로 살을 뺀 사람이 그 식단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건 다이어트의 할머니가 와도 못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운동이다. 운동은 감량이 아니라 유지에 필요하다. 원래 50kg였던 사람과 살을 빼서 50kg인 사람은 무게는 같아도 기초대사량이 다르다. 살을 뻈다고 해서 기초대사량이 자동으로 올라가진 않는다는 말이다. 거기에 항상성이라는 우리 몸의 특성까지 더해져 우리 몸은 빨리 이전의 무게도 돌아가고 싶어 한다. 이 시기를 지혜롭게 보내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요요를 맞이 하게 된다.

 

 

 

 

일반식을 먹되, 배가 차기 직전까지만. 

운동으로 몸매를 다듬어야 한다, 반드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고 살을 뺐다는 사람의 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냥 부피가 줄어든 몸이다. 근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 몸을 객관적으로 아름답다고 하기는 힘들다. 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가져갈 식단이 필요하다. 당연히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반식이 빠질 수 없다. 우리는 사회의 동물이고 먹는 재미가 주는 만족감은 인간인 이상 기본적인 욕구다. 그 중간에서 채워주는 것이 운동인데 조금은 늘어난 칼로리 섭취를 부분적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탄력적인 몸을 만들어준다. (운동만으로 유지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 

 

지방이 빠진 자리를 근육으로 채워야 더 이상 요요가 오지 않는다. 이것이 힘들더라도 라인을 다듬기 위해서도 운동은 필수이다. 물론 대회 출전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운동도 내 삶에 적당히 녹여들 수 있는 정도로 해야 한다. 유지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살을 뺄 때처럼 요령으로 견딜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없다. 이것만 잘 지켜도 유지의 길로 갈 수 있다.

 

 

 

 

간헐적 단식도 좋은 방법이다

 

 

 

 

 

간헐적 단식과 칼로리 제한을 헷갈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간헐적 단식은 (16:8을 예로 들면) 섭취 기간인 8시간 내에 몇 끼가 되었든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그만 먹는 것이다. 단 온전한 식단으로! 칼로리 제한은 극단적인 예를 들어 오이로만 식사를 하거나 먹는 양의 칼로리만 줄이는 것(떡볶이를 적게 먹는 다든지)이다. 이것은 영양 불균형은 물론 장기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없다. 잊지 말자. 다이어트는 산수가 아니다.

 

 

간헐적 단식은 굶기가 목적이 아니다. 16시간 동안 몸을 클린 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물 이외에는 액체라도 조심해야 한다. 아메리카노도 카페인이라는 성분이 같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16시간 내에 허용되는 음식이 아니다.

 

 

 

 

 

 

 

다이어트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유지다. 살을 빼고 나서도 관리는 계속되어야 하는 운명인 것이다. 시다챌 2기를 오픈하면서 예상외의 결과가 있다면 1기로 성공적인 감량을 하신 분들이 관리의 차원에서 2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굉장히 뿌듯하면서도 같은 다이어터로서 존경심이 들었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땡! 하는 다이어트는 없다. 이제 ‘단기 다이어트’와 같은 세이렌의 노래에 넘어가지 말자. 우리는 시작은 감량이지만 결국에 건강 관리라는 끝없는 종착역으로 달리고 있는 것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