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GAZINE : 시리어스

[시리어스 다이어트] 밀가루를 끊으면 생기는 충격적인 변화?

 

 

 

밀가루 챌린지가 끝이 났다. 이벤트 기획 당시 참여율에 대한 우려를 했던 것과 달리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성공해주셨다. 참고로 나는 실패했다. 이틀이 한계였다. 도저히 눈 앞의 팥 빵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성공한 분들에 대한 무한 리스펙이 올라왔다. 이번에 성공하신 분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줄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우리는 생각보다 아주 많이 밀가루에 둘러싸여 있다. 음식 하나하나를 나열하라면 한 페이지 채우는 것은 우스울 만큼.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탄수화물의 민족이다. 김밥 위에 라면을 올려먹는 기발한 민족이라는 말이다. 밀가루는 들어온 이래 쌀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다. 다만 우리의 식단에 추가가 되어 탄수화물의 민족이라는 명성을 더 탄탄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밀가루가 나쁘다, 나쁘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점 때문에 줄여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미국의 전 대통령 오바마 또한 글루텐 프리를 선언할 정도로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에서도 밀가루를 식단에서 쫓아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는 왜 밀가루를 의식적으로 줄여야 할까.

 

 

  

밀가루가 좋지 않은 거면 서양인은 이미 다 죽었다?

 

 

혹자는 말한다. 밀가루가 좋지 않은 거면 서양인들은 다 죽어야 했다고.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 서양은 지금 밀가루로 병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밀가루는 동양인의 몸에서 더 치명적인 작용을 한다. 그리고 정확히는 한국인이라는 설이 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밀 농사가 발달했고, 일본 또한 국수 문화가 생긴 이후부터 홋카이도에서 대규모 밀 농사를 하고 있었다.)

 

 

 

 

 

한국인은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는 쌀의 문화권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정제된 밀가루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다. 밀은 원래부터 찬 기운의 음식인데다가 제조과정에서 밀로 된 음식물을 더욱 쫀득하게 만들어주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 때문에 소화기관에서 효과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한다. 잘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은 대장으로 그대로 내려가게 되고 만성적인 변비를 유발한다.

 

 

 

그럼 밀을 먹지 않으면 되는 건가요?

 

 

밀을 먹지 않고 살수는 없다. 우리는 사회에서 돈을 버는 경제적 존재인 동시에 일부의 스트레스는 먹는 것으로 해결하는 아주 정상적인 인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밀가루의 ‘글루텐’이라는 성분은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에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아침엔 샌드위치, 점심엔 피자, 저녁엔 떡볶이라는 식단을 지속할 경우 풀리지 않는 피로감은 물론 심각할 경우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밀’ 자체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빵에 포함된 밀 자체보다 빵이 만들어지면서 첨가되는 것들과 수입되는 과정에서 함께 하게 되는 방부제와 살충제 그리고 유전자 변형을 통해 재배된 원료를 조심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면역체계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장내 염증을 유발하고, 소장 내 융모 손실로 인해 영양분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셀리악 증후군’은 동양권에서 발병 사례가 없을 정도로 희귀한 병이라고 한다.

 

 

 

그럼 왜 밀가루 끊기 챌린지를 해야 했나요

 

 

그럼 그냥 성분 조심해서 유기농 밀가루를 먹으면 상관없는 거 아니냐. 왜 굳이 밀가루 끊기 챌린지를 해서 나를 괴롭게 만드냐. 라고 하시면 또 이야기는 다르다. 밀가루에 대한 과도한 공포는 최근의 연구결과로 인해 많이 줄어들어야 하지만, 목적이 다이어트라면 밀가루는 ‘악’에 가까운 것이 맞다.

 

 

 

 

 

다이어트할 때 탄수화물을 조절해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 적은 양의 밀가루를 먹으면 되지 않을까? 그건 몸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 밀가루는 기본적으로 식이섬유를 정제되어 단백질 8%, 탄수화물 92%의 고탄수화물 음식이다. 그래서 당 지수인 GI가 높아 체내로 들어가면 혈당을 빠르게 치솟게 한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 분비가 필요이상으로 많아지게 되면서 체내 흡수 속도를 높이고 이때 섭취된 당은 다 축적되게 된다. 즉 다른 탄수화물보다 더 빨리 지방화 된다는 말이다. 거기다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은 공복감이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과식을 유발한다. 빵이 빵을 부르고, 면이 먹을 부르는 것이다. 전설의 단짠단짠은 정말 과학이었던 것이다. 같은 양을 먹어도 더 찐다면 밀가루는 식단에서 당분간이라도 제외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밀가루 없는 삶은 상상하기 힘들다면 단 일주일만이라도

 

 

 

 

 

이번 밀가루 끊기 챌린지는 7일동안 이루어졌다. 아직 공식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이어트 열심히 좀 한다 하는 챌린저 님들은 다 성공하신 것 같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유명한 짤이 있다. 밀가루를 끊었더니 몸은 좋아졌지만 성격은 더러워졌다고 하는. 모든 것이 극단적일 필요는 없지만 너무 끊기 힘들다면 이렇게 단 며칠이라도 과감히 멀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럼 이후에 밀가루를 먹는 것에 대해 조금 찝찝하게 느껴질 테니 말이다.

 

 

요즘 글루텐 프리가 유행이기는 하지만 글루텐을 끊는다는 것이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 정말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영양제를 감싸고 있는 것도 글루텐인 것이 많고, 흔히 먹는 맥주만 해도 보리가 들어간다. 중요한 것은 조금씩 의식하는 것이고, 내 몸을 위해서 거리를 두겠다 라고 마음을 먹는 것이다.

 

 

 

 

 

 

빵을 끊기가 힘들다면 유기농 밀가루를 넣은 빵을 먹거나 호밀빵을 먹어보자. 요즘 많이 생겨나고 있는 글루텐프리 빵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니면 빵을 먹을 때 소화가 쉽도록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하도록 하자. 국수가 땡긴다면 하얀 밀보다는 메밀을 먹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마지막 춤은 밀가루와 함께

 

 

 

시리어스 다이어트 챌린지 2기를 위한 챌린지 안의 작은 챌린지, 깜짝 미션도 밀가루 끊기 챌린지와 함께 막을 내렸다. 마지막 도전인 만큼 힘든 주제였음에도 많은 분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직접적인 참여는 아니더라도 관리하는 기간에 밀가루를 먹는 데에 있어 많은 분들이 찝찝해졌으리라 믿는다.